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 - 의심을 생산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철학적 대화 실험

How to Talk to a Science Denier, 2021
  • 믿을 수 없겠지만 평평한 지구론이 다시 득세하고 있다. (25)
  • 지구가 평평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그들이 믿고 있는 것은 정확히 무엇인가? 지구는 평평할 뿐 아니라 남극대륙은 실제로 대륙이 아니며, 지구 둘레를 따라 세워져 있는(물이 바깥으로 흘러내리지 않게 하는) 얼음벽이다. 이 모든 구조물은 투명한 돔으로 덮여 있으며, 인간이 바라보는 태양과 달과 수많은 행성 및 별들은(이들은 매우 가까이 있다) 그 외곽에서 반짝이고 있을 뿐이다. (32)
  • 졸저 《과학적 태도》에서 나는 과학과 비과학을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 증거에 부합하지 않는 가설을 기꺼이 변경하려는 수용적 태도라고 주장했다. (40)
  • 내 가설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해서 당신이 주장하는 삼각형 지구론과 사다리꼴 지구론 혹은 도넛 모양지구론 가설이 더 유력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반대를 위한 반대는 물론이고 근거 없는 의혹에 따른 갑론을박과 입장 번복은 신뢰를 더욱 훼손할 뿐이다. 이 또한 과학자들이 논증하는 방식이 아니다. (45)
  • 평평한지구론의 사고방식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다. 평평한 지구론은 동기부여된 논증(motivated reasoning)의 대표적인 예라고도 할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편향적으로 선택하거나 혹은 오해하면서도, 신념에 반하는 증거는 극단적인 편견을 앞세워 거부한다. (47)
  • 내가 행사장에 앉아 있으면서 내린 결론은 이랬다. 평평한 지구론은 이들이 실험적 증거를 기반으로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신뢰의 대상이 아니라 이들의 정체성 그 자체였다. 그 정체성은 이들의 삶에 목적을 제공한다. 공동체에 가해지는 박해에 대항하여 즉각적으로 단합된 공동체를 형성한다. 또한 권력을 가진 엘리트들은 모두 부패했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인생에서 마주하는 고난과 상처의 상당 부분을 해명한다. (52)
  • 과학자들은 증거를 중요시하고 새로운 증거를 기반으로 의견을 수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 과학이 증거에 구속될 수 없는 이유가 이것이다. 과학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엄중한 검증 과정을 통해 정당화된다. 이념(ideology)이나 도그마(dogma)는 이와 조금 다른 개념이다.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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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How to Talk to a Science Denier, 2021/리 매킨타이어Lee Mcintyre/노윤기 역/위즈덤하우스 20221116 456쪽 22,000원

과학은 새로운 증거를 기반으로 의견을 수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처럼 과학부정론자들은 확증편향을 기반으로 정체성이 되었다고 한다. 특히 과학부정론자가 국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을 때 치명적으로 누군가를 죽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그들의 신념을 바꿀 수 있을까?

지금 안전하다는 과학도 훗날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원자력 산업과 GMO에 찬성하지 않는 이유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과학이라고 믿지만 돈이 끼어드는 순간 괴물로 변하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지구 평평론자와 마찬가지로 어떤 주제는 나도 과학부정론자이다. 다만, 신념까지는 아니니 대화할 준비는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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