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래요

복사꽃

한길로만 오시다
한고개 넘어 우리집.
앞문으로 오시지는 말고
뒤ㅅ동산 새이ㅅ길로 오십쇼.
늦은 봄날
복사꽃 연분홍 이슬비가 나리시거든
뒤ㅅ동산 새이ㅅ길로 오십쇼.
바람 피해 오시는 이처럼 들레시면
누가 무어래요?

- 정지용, 〈무어래요〉, (朝鮮之光 64號,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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